로이킴's 친구따라 유학간다!

호주 잡 에이전시 이용 팁 및 주의점~!

유학 생활정보/호주생활

 

(1). 잡 에이전시란 (Job Agency) ???

잡 에이전시란 문자 그대로, JOB AGENCY, 돈을 받고 일자리를 구해주는 회사입니다.

일자리 알선소리쿠르팅 업체 입니다.

(외각 마을이나 소도시에서는 지역 커뮤니티에서 운영되는 무료 에이전시도 있습니다.)

보통 워킹 홀리데이하면,

뜨거운 젊음을 던지면서 칠전팔기의 마음으로 일자리를 찾아 다니는 모습을 상상합니다.

하지만, 막상 호주에 와보면 그냥 돈을 주고 일자리를 잡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죠.

한국에서 진행되는 모든 인턴십과 일자리 보장 프로그램, 및 국비지원 프로그램이

이 잡에이전시를 이용하고 있구요.

호주 도착 후에도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잡 에이전시에 찾아갑니다.

워홀러를 대상으로 한 잡 에이전시들은 보통,

호텔/리조트, 농장/공장, 시티잡 등을 위주로 일자리를 알선해 줍니다.

가격은 일자리 종류에 따라 300~1300불까지 천차만별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워홀러를 대상으로 영업하는 잡 에이전시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누군가가 잡 에이전시를 이용한다고 해서 저나 다른 사람이 감히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워킹홀리데이를 온 모든 사람의 상황과 목적이 다르고,

상황과 목적에 따라서 잡 에이전시를 이용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잡 에이전시를 이용하는 것이 본인의 워홀 동기나 정신에 위배되지만 않는다면,

일자리를 구하는 하나의 유용하고 현실적인 옵션으로 두는 것이 현명합니다.

그리고 잡 에이전시가 활성화 되어 있는 것은

그만큼 수요와 공급이 맞아 떨어지기 때문에, 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상황에서 잡 에이전시를 사용해야 할까요?

(2). 잡 에이전시의 장, 단점

(잡 에이전시 이용시 얻을 수 있는 것)

1.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1년이라는 짧은 워킹 홀리데이 기간을 생각해보면, 무작정 일이 구해질 때 까지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차라리 돈을 주고 일을 빨리 시작한다면, 1~2주 뒤에는 본인이 쓴 돈을 다 벌고 돈을 모으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 하지만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잡 에이전시를 통한다고 해도 대기 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좋은 일자리를 원할 수록 더욱 그렇습니다.

잡 에이전시도 자리가 나야 일자리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괜찮은 조건의 일자리를 구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일자리의 수준이 높다면, 그러한 일자리를 구해줄 수 있는 잡 에이전시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안 좋은 일을 혼자 구해서 하고 있는 것 보다는, 좋은 조건의 일을 돈주고 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일하는 기간이 쌓이게 되면 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가장 좋은 것은 역시 좋은 일자리를 혼자 구하는 것이겠죠... ㅋ

3. 경력이나 기술이 부족한 경우 이용할 수 있다.

호주에 처음 도착해 관련 경력이 없거나, 영어 실력이 부족한 경우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호주에서는 경력을 가장 중요시 하기 때문에, 먼저 일을 시작해 경력을 빨리 쌓는 다면 남들보다 앞 서 나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급 일자리의 경우 잡 에이전시에서도 경력이나 영어를 요구합니다.

회사 신뢰도를 고려한다면 중요한 자리에 아무나 막 보내줄 수는 없겠죠?

(잡 에이전시 이용시 단점)

1. 너무나 당연한 단점입니다. 돈이 듭니다...

2. 후회할 수 있습니다.

본인이 일을 구하고 나서 일이 별로 마음에 안 들면, 그냥 그만 두어 버리면 끝이지만...

괜찮은 일인 것 같아서 돈을 주고 일을 잡았는데, 막상 일이 생각한 것과 다르면... 그냥 돈과 시간을 날리는 것입니다.

(3) 잡 에이전시 찾기

한국에서 미리 일자리 보장 프로그램을 통해 오시는 분들은 따로 잡 에이전시를 찾을 필요가 없겠죠.

좋든 안 좋든 이미 그 회사에 돈을 내셨기 때문에...

호주 도착 후 잡 에이전시를 찾고 계신다면, 여러 일자리 정보 사이트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잡 에이전시들이 하루에도 수십 번 광고를 올립니다.

일자리 정보 사이트는 아래 링크를 참조해 주세요.

*호주 일자리 정보 사이트 모음 (http://blog.naver.com/gokugundam/20154580813)

한인 잡 에이전시도 무지하게 많습니다.

보통 현재 사람을 보내야 하는 일자리 광고를 올리고

마지막에 알선 수수료가 얼마이다... 혹은 자세한 사항은 회사로 문의해 달라... 는 식으로 끝을 맺습니다.

그러면 그 에이전시에 연락을 해 그 일자리를 얻거나,

다른 일자리들이 있는지 문의해 볼 수 있습니다.

보통 괜찮은 일자리는 직접적으로 인터넷에 안 올라 옵니다.

(4) 잡 에이전시 이용 전 반드시 알아야 할 점 (필독)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가 가장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 처럼 잡 에이전시를 잘못 이용하면 크게 후회할 수가 있습니다.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분명한 요구(Need)를 가지고 가자'입니다.

잡 에이전시에는 두 명의 고객이 있습니다.

일자리를 구하는 워홀러, 그리고 인력을 원하는 기업입니다.

잡 에이전시의 입장에서는 워홀러들과의 관계보다는 이 기업들과의 관계가 더 중요합니다.

워홀 온 청년들은 그냥 보내 버리면 그만입니다... 호주에 평생 살 사람들도 아니고, 정보도 별로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워홀러들간의 피드백이 활성화 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또한 일자리를 찾는 사람은 호주에 아주 널려 있기 때문에 구하기도 싶습니다.

그러나 기업들과 계약을 맺는 것은 상대적으로 어렵습니다.

많은 회사들과 계약을 맺고 있을 수록 잡 에이전시의 사업이 커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회사들과 계약을 맺으려면 인지도를 높여야 합니다.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선 현재 계약을 맺고 있는 기업들에게 꾸준히 인력을 보내 주어야 합니다.

따라서 잡 에이전시의 관심은

찾아 온 워홀러 고객들에게 정말로 좋은 일자리를 찾아 주는 것이 아니라...

계약을 맺고 있는 회사들에게 인력을 꾸준히 공급해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일자리가 좋든 안 좋든 어떻게든지 누군가를 보내야만 합니다.

따라서 잡 에이전시가 묘사하는 일자리는 꾸밈이 많거나 과장되어 있을 수가 있습니다. 아니면 중요한 정보가 빠져있을 수도 있죠.

그리고 지금 아니면 자리가 나오기 힘들다는 식으로 조바심을 느끼게 합니다. 이래저래 말이 바뀌는 경우도 많습니다.

* (이렇지 않은 회사도 많습니다. 주의를 요구하는 글이기에 안 좋은 케이스를 가정하는 것임을 알려 드립니다.)

따라서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잡 에이전시를 찾아가면, 이상한 곳으로 팔려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잡 에이전시에 찾아갈 때에 분명히 준비해야 될 것은.

1. 관련 일자리에 관한 정보를 최대한 가지고 갑니다.

2. 자신이 원하는 조건을 분명히 해서 갑니다.

3. 자신이 들어가고자 하는 기업이 정해지면 더욱 좋습니다.

4. 잡 에이전시에서 계약을 맺고 있는 회사 리스트를 요구해 봅니다.

5. 에이전시가 자신이 목표로 하는 자리를 마련해 줄 수 있는지 냉정히 판단해 봅니다.

(물론 현실적인 목표를 가져가야 합니다... 하지만, 에이전시에 달콤한 말에 현실적인 목표를 낮추지는 맙시다.)

6. 에이전시가 혹시 들어보지 못한 자리를 제시하면, 바로 수락하지 않습니다. 하루 정도의 시간을 가지고 관련 정보를 검색해 봅니다.

지금 수락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에게 준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그냥 알았다고 합니다.

- 이런 식으로 나오는 사람을 잡 에이전시에서는 가장 싫어 합니다 -_-;

조금 과장되게 적었습니다.

정직하고 괜찮은 에이전시도 정말 많습니다.

그냥 일자리 조건과 요구되는 경력 사항을 객관적이게 제시하고, 그에 맞는 사람에게 수수료를 조금 받고 일자리를 알선해 주는...

하지만, 제가 적은 내용들이 과장한 것이 아니라 설명한 것이 부족하다고 느낄 정도로,

고약한 에이전시들도 간간이 있으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이렇게 길게 잡 에이전시에 대한 글을 쓴 이유는...

주변에서 잡 에이전시를 통해 피해 본 사람들을 많이 보았고, 그 모습들이 너무 안타까웠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국에서 일자리 보장 프로그램,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오는 케이스가 그렇습니다.

호주에 도착한지 얼마 되지 않아 정보가 얼마 없는 상황에서,

그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인해 이상한 일자리에 갔다가

워킹 홀리데이를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은 제 블로그를 읽는 분이 많이 없지만,

혼자 답답한 마음에 적어 보았습니다 -_-ㅋ

제가 호주에 처음 도착했을 때는 이런 말을 해주는 사람이 주변에 아무도 없었기에...

잡 에이전시는 신중히 선택해서 결정합시다...